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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최선희·김창선 北대의원 당선…김정은은 불출마한 듯

최종수정 2019.03.12 14:38 기사입력 2019.03.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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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회격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 결과
투표율 99.99%·찬성률 100%…당선자 687명


10일 투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0일 투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12일 발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결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제13기 선거에서 당선, 처음으로 대의원에 이름을 올렸던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는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선자 중에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눈에 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중앙선거위원회가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시각 조선중앙방송이 전체 당선자 명단을 차례로 호명했으나, 김 위원장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 치른 2014년 3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는 '111호 백두산선거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선거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의 당선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뒤 이튿날 전체 당선자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지난 10일 선거를 치른 지 이틀 만에 전체 명단이 발표될 때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는 김 위원장 집권 후 두번째 치러진 선거로, 본격적인 '김정은 2기 체제'를 예고했다. 당선자 명단도 실세들로 가득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왼쪽)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왼쪽)



먼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제5호 갈림길선거구'에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2014년 실시된 제13기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지만, 2016년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사망 등으로 결원이 생긴 대의원 자리에 보선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의원에 정식 진입하면서 김 위원장의 동생이면서 '핵심 측근'임을 재확했다.


이와 함께 대미 외교와 핵 협상에 관여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중국통인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 외교라인 실세들이 대의원에 처음 진입했다.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제100호 강철선거구' 당선자로 동일 이름이 호명돼 이번에 대의원에 처음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병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광호 당 부위원장도 당초 예상과 달리 14기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10월 선전선동부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박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3일(중앙통신 보도일 기준) 이후 4개월가량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대의원 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이번 선거에서 전체 선거자 99.99%가 선거에 참여해 100%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4년 3월 9일 치러진 13기 대의원 선거 이후 5년 만으로, 선거를 계기로 '김정은 2기'가 정식 출범하게 된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 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 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권력을 가지는 자리는 아니지만, 고위인사들이 당연직으로 가진다는 점에서 대의원 탈락은 권력으로부터 밀려났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대의원에는 정권을 이끄는 노동당과 군부, 내각의 장관급 이상 간부는 물론 권력 핵심부에 있는 실세 차관들도 선출된다.


이번에도 노동당 내 양대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는 물론 국제부, 통일전선부, 재정경리부 부부장들이 대의원에 대거 진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사회주의 헌법' 상 최고주권기관으로, 남한의 의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입법권은 물론 국방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 등 핵심 국가기구의 인사권도 행사한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일반·평등·직접 선거 원칙'에 따라 '비밀투표'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임기는 5년이다.


북한 주민들은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투표한다. 지난 선거에서도 투표율 99.9%, 찬성률 100%를 기록한 바 있다.


리용호·최선희·김창선 北대의원 당선…김정은은 불출마한 듯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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