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잊은 黃, 4·3 보궐선거 앞두고 또 창원行
11일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 개최
일주일 새 두번째 창원 방문…선거 총력전
광주 방문 가능성은 점점 줄어…5·18 망언 관련 징계도 차일피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창원과 광주를 대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창원에는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방문한 반면 광주는 '5ㆍ18민주화운동 폄훼' 관련 징계가 늦어지면서 방문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황 대표는 11일 종일 창원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한다. 창원 두산중공업을 찾아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 방문, 복지단체 급식 봉사에 이어 오후엔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를 넘기는 빡빡한 일정이다.
황 대표의 창원 방문은 6일 만이다. 그는 지난 5일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늦은 저녁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황 대표가 창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구는 이번 4ㆍ3 보궐선거의 최대 접전지로 꼽힌다. 영남권이면서도 젊은 근로자들이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선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아서다. 황 대표에게도, 당에도 이 지역에서의 승리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정치 신인인 황 대표의 리더십을 검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곳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경쟁력을 입증하는 한편 당내 장악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법정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표적 지지 기반인 만큼 현 정권 견제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황 대표가 창원에 집중하면서 광주는 점점 소홀해지고 있다. 당내에선 황 대표 취임 초기의 5ㆍ18 망언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광주 5ㆍ18 묘역 참배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지도부 전체가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는 것까지도 검토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과 대조된다.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5ㆍ18 망언과 연관된 자당 의원에 대한 자체 징계 처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앞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만 결정짓고 당 지도부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유로 김순례ㆍ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는 신임 당대표에게 맡겼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취임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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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관계자는 "취임 이후 특히 당 밖에서 5ㆍ18 묘역 참배 요청이 많았지만 (광주를 갈) 시점이 지난 것으로 판단돼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안다"며 "방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광주 민심을 달랠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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