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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최대 장애물은 경쟁국 승인

최종수정 2019.03.08 11:09 기사입력 2019.03.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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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수 본계약 체결

경쟁국 심사 얼마나 걸릴지 몰라

구조조정 우려 노조·협력사

설득할 대책도 준비해야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KDB산업은행이 8일 오후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본계약 체결 이후 실사, 해외 경쟁 당국 승인, 노동조합 반대 등 계약 완료까지 현안 과제가 남았지만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은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넘기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후 산은은 현대중공업지주 및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산은이 현대중공업지주 산하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사)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출자하고, 이 중간지주의 주식(전환우선주 1조2500억원 포함)을 산은이 받는 형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업계에선 본 계약을 체결해도 실제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려면 빨라도 9개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 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은 탓이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전체 선박의 수주잔고 기준 점유율은 21%에 불과하지만 LNG선을 기준으로 보면 57%까지 올라간다.


이에 따라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이나 주요 선주가 있는 유럽의 반발이 예상된다. EU는 2000년대 초 우리나라 정부가 조선사들에게 불법 지원을 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크루즈 조선소 핀칸티에리와 STX프랑스간 합병과 관련해 독과점 조사 탄원서를 넣은 사례도 있다.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기업결합 심사뿐만 아니라 각국 기관들의 심사를 받아야한다"며 "우리끼리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은 역시 같은 입장이다. 경쟁당국 승인에 3~6개월 걸릴지 그 이상이 소요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와 협력사 등 지역 여론을 달래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본 계약을 저지하기 위한 전 조합원 청와대 상경투쟁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이날 오전 9시부터 집행간부와 대의원이 참여하는 7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오후 3시에는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인수중단 상경투쟁을 벌인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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