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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중통령 김기문, 첫 일정은 현장…文 대통령 순방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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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말레이 등 文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취임식 전 금형 중소기업 찾아 근로시간 단축 등 의견 청취
고용 현안·선거 후유증 해소 등 내외부 과제 산적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오전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형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오전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형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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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은결 기자] 김기문 신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오는 10일부터 6박7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브루나이ㆍ말레이시아ㆍ캄보디아 순방에 동행한다.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첫 일정이자 3선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이다. 김 회장은 2007년부터 8년간 23ㆍ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연임하면서 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 회장이던 지난 2012년 12월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 도전과 희망 포럼'에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며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김 회장은 문 대통령에 중소기업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며 중소기업을 위한 대통령이 돼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앙회장-대선후보 만남 이후 6년여만에 재회= 김 회장은 이번 순방에 동행하며 6년 4개월만에 대통령과 중기중앙회장으로 새롭게 만난다.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위해 중소기업계가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으로 기회가 되면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등 중소기업계의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의 4일 취임 이후의 행보는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통령'의 현안과 과제가 읽힌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 고용 현안부터 내부적으로는 선거 후유증을 추스릴 수 있는 리더십까지 요구되고 있어서다. 취임식을 열기도 전에 김 회장이 찾은 곳은 경기도 안산 반월단지에 있는 금형 중소기업이다. 국내 금형 산업은 세계 금형 시장에서 수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건비가 늘어나 고용이 줄어들면 생산율과 공장 가동률 등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금형 업체들은 김 회장에게 '근로시간 축소로 경쟁력이 줄어들어 일감이 있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오후 취임식 후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오후 취임식 후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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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은 뿌리산업 현장 5일은 여의도 찾아=5일은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만나 취임 인사 후 중소기업계가 맞닥뜨린 고용 현안에 대해 협조를 구한다. 당장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계가 요구했던 탄력근로제 1년 확대도 적용되지 않아 해법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최저임금 동결이나 근로시간 단축 완화 등은 국회나 정부의 협조 없이 달성하기가 어려운 과제들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처한 현실을 반영해 '할 말 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취임사에서 "선거운동 중에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특히 협동조합의 70~80%가 문을 닫아야겠다고 말했는데 우리의 근간인 조합들이 힘들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청와대, 정부, 국민들을 설득시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잘 사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 전에 기자와 만나 "최저임금이나 주52시간 근로제 모두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법으로 이미 만들어진 것을 돌이키기도 어렵다"며 "당장 확답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현장에서 최선의 해결책이 뭔지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거후유증 털고 조직개편도 나설듯= 선거 후유증을 털고 중앙회 조직을 추스리는 일도 해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김 회장의 측근이 언론ㆍ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김 회장은 "선거가 이번에 과열되면서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 있었는데 중앙회의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고 시대가 바뀌면서 유권자들의 의견도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며 "중요한 것은 중기중앙회장을 선출하면 하나로 뭉쳐서 중기를 위해 일을 하는 단체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달 또는 다음달 중 중앙회 조직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3월이나 4월에 조직개편을 혁신적으로 이루려고 기획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정말 중소기업을 위해 섬세하게 하나하나를 더 찾아서 중소기업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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