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중국 정부가 체포한 캐나다인에 대해 국가기밀과 정보를 훔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는 6일로 예정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신병인도 결정 재판을 앞두고 중국이 캐나다에 보복성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된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이 2017년부터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중국의 국가기밀과 정보를 훔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브릭과 함께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했던 또 다른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코브릭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코브릭은 일반 여권과 비즈니스 비자를 이용해 중국을 드나들었으며, 스페이버와 주로 접촉하면서 그에게서 정보를 넘겨받았는게 중국측 조사 결과다.


중국은 법치주의 국가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사 접견 등 이들의 법적 권한을 존중하겠지만 명확한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결론난 만큼 이 사건을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코브릭과 스페이버가 재판을 거쳐 스파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들은 최고 사형에 이르는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은 중국의 이번 발표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된 화웨이의 멍 부회장의 신병인도 결정 재판을 앞두고 나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멍 부회장을 미국에 인도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6일 캐나다 법원에서 신병 인도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 재판이 예고돼 있다. 화웨이 사건에 대한 중국의 보복 및 압박적 성격을 띈 발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법원은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바 있어 중국 법원의 중형 선고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이번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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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의 관련 입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이 캐나다인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있다"며 "자의적 구금이 지속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법치국가로서 우리는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그 과정을 적절하고 엄격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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