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9] 삼성·오렌지·시스코, 5G 드론·로봇 시연

5G의 초저지연, 초고속 특성 활용해 드론과 산업 로봇 제어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 는 25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이동통신사 오렌지, 통신 장비 업체 시스코와 협력해 'MWC 2019'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드론 및 제조라인 로봇 원격 제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5G는 네트워크 지연 시간이 크게 줄어 먼 거리에서 드론을 실시간으로 조종하고 로봇을 원격 제어하는데 적합한 통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초소형 기지국을 포함한 vRAN 제품과 다수의 5G 단말(5G 라우터) 및 5G 태블릿을 제공했으며, 시스코는 5G 가상화 코어 장비인 울트라 게이트웨이 플랫폼을 공급해 용량 확대 및 유연성을 확보했다. 오렌지는 5G 망을 통해 자사 데이터 센터를 통해 드론과 로봇을 제어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해당 시연은 2월 25일에서 28일까지 MWC19 오렌지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GHz 초광대역폭과 매시브 다중입출력(MIMO) 및 빔포밍(Beam Forming) 등 첨단 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이동성을 확보했으며 초고속 영상 및 제어 신호 전송 시에 단말-네트워크-프로세싱 서버 사이에 10ms 이하의 지연시간을 유지해 원격지서 명령을 내리면 드론과 로봇들이 즉시 반응한다.

5G의 초저지연 통신은 오렌지 데이터센터에 있는 드론을 실시간으로 조종할 수 있게 지원한다. 드론에 설치된 5G 단말(5G 라우터)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초저지연으로 전송하고, 오렌지 부스에 위치한 파일럿이 5G 태블릿을 활용해 조종하는 장면이 모두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고화질 360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로봇을 활용해 산업 부품을 운반하는 시연도 진행한다. 고화질 영상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로봇 주변의 작업확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작업 공간내에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있어 자동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원격지에서 작업자가 직접 로봇을 제어한다. 비디오 영상 및 제어 신호는 5G 기지국과 네트워크를 통해 초저지연 및 초고속으로 전달된다.

오렌지 모니카 살라 최고기술정보책임자(CTIO)는 "26GHz를 활용한 산업 분야 첫번째 5G 적용 사례를 통해 오렌지는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발굴할 수 있었다"라며 "실제 산업환경에서 5G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5G 기술을 한걸음 더 발전시켰으며, 5G 개발에 중요한 전진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서기용 전략마케팅팀장은 "5G는 전에 없던 사용자 경험과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산업과 사회를 전환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5G 분야 기술력과 다양한 전세계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다양한 5G 서비스 케이스를 실현하고,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코 키센 만갓 상무는 "시스코는 삼성과 협력하여 오렌지가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면서 "이번 MWC 드론/로봇 시연을 통해 5G 기술이 가상화 및 자동화 기술과 연계되어 비즈니스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