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마트 1호점 창동점 다 바꾼다..."대형마트 위기론 돌파"(종합)
국내 대형할인마트 시대 연 이마트 창동점, 내달부터 대대적 리뉴얼
고객친화적인 매장으로 탈바꿈, 지역주민들 환영
신규출점 어려운 가운데 기존매장 효율화 높이는 전략
마트3사 잇단 매장 리뉴얼·체험형 강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대형마트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이마트가 1993년 개점한 1호점 창동점에 손을 댄다. 이마트 창동점은 한국 최초의 대형할인점으로 국내 '대형마트 시대'의 포문을 연 상징적인 곳이다. 이마트는 1호점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론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창동점은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고 3월부터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시간은 최소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동안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매장 변화, 전문점 입점, 상품기획(MD) 재구성 등이 진행된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타벅스 입점도 확정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로 26년이 된 창동점은 시설이 낡고 좁아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면서 "조만간 고객들에게 영업 종료 및 리뉴얼 공지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창동점 내 입점 업체들은 영업 종료 공지에 따라 이달 들어 재고정리 및 제품 할인판매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후화된 매장, 좁은 주차장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인근 주민들은 새롭게 바뀔 창동점의 모습에 기대가 크다. 지역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푸드코트나 문화센터가 생겼으면 좋겠다", "스타벅스가 입점된다는 소식이 반갑다"라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창동점이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불편해 인근 이마트 월계점까지 가서 장을 보곤했었는데 이제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이마트 창동점은 지하1층~지상2층에 매장면적 4250m²(1290평)의 소형점포다. 국내 대형마트 1호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좁은 점포와 노후화된 시설, 주차시설 열악 등으로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특히 인근에 있는 하나로마트 창동점, 롯데마트 중계점, 빅마켓 도봉점, 홈플러스 중계점 등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창동민자역사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추진 등 주변 개발이슈들과 맞물리며 매장 개편의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 20년간 국내 유통산업을 주도해온 대형마트들이 실적 부진, 고객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1호점의 대대적인 리뉴얼은 그만큼 변화의 절박함이 반영된 조치다. 이마트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잠정실적에서 매출은 1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0.9%나 빠지는 결과를 내놨다.
신규출점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상권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만큼 기존점 리뉴얼, 스마트 매장 도입 등 새로운 돌파구 없이는 대형마트 시대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마트 뿐 아니라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업체들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이마트는 올해 창동점을 시작으로 기존매장 10여곳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1호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16개 매장의 리뉴얼을 통해 창고형 할인매장 '홈플러스 스페셜'로 바꿨다. 올해도 14곳의 매장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점, 의왕점, 울산점 등 6곳의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 롯데마트 역시 올해에도 꾸준하게 매장 전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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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유통업의 변화속도가 빠르고 온라인 경쟁 강화, 신규 출점 한계 등을 고려하면 결국 기존 점포들의 효율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면서 "대형마트들은 전문점, 체험형 매장이 강화되고 집객을 유도하는 쪽으로 매장을 바꿔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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