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이 국내에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KT&G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KT&G의 주가는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0.49% 하락한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70%를 한참 밑돈다.

KT&G KT&G close 증권정보 033780 KOSPI 현재가 179,800 전일대비 9,200 등락률 -4.87% 거래량 358,267 전일가 18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KT&G, 실적·배당 쌍끌이…글로벌 큰 손 잇따라 러브콜 기업가치 제고 공시 누적 718사…지난달 130사 신규 합류 KT&G, '해외사업' 대박…1분기 매출 1.7조원 의 주가는 궐련형 담배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상황이다.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지난해 11월 KT&G의 주가는 직전달 말 대비 2.46%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7년 11월 '릴'을 처음 선보였던 달에 주가가 15% 넘게 올랐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릴 하이브리드 출시 후에도 주가는 10만~11만원 사이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부진은 쥴의 국내 출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쥴은 미국의 쥴랩스가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다. 쥴은 USB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전자담배의 아이폰'으로 불리면서 미국 성인은 물론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72%의 점유율 차지할 정도다. 쥴랩스는 지난해 12월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쥴이 한국에 출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현재 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격인 KT&G의 경우 매력도가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쥴이 국내에 출시될 경우 국내 담배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 핏'이 양강구도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담배시장의 최대 변수는 쥴의 출시와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검증된 제품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향후 니코틴 함량 조절 및 세금 부과가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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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쥴이 니코틴 함량을 국내 기준으로 낮춰 상반기에 국내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7년 6월 아이코스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담배시장과 KT&G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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