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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 연극 '대학살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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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최정원·송일국·이지하 '2017년 캐스팅 그대로'
중산층의 민낯 까발려…내달 16일 예술의전당서 개막

'대학살의 신' 중 한 장면.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대학살의 신' 중 한 장면.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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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 주연의 연극 '대학살의 신'이 내달 1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공연 기간은 3월24일까지 약 한달 여다.

대학살의 신은 2017년 공연 당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의 캐스팅과 2007년과 동일하다. 남경주(알랭), 송일국(미셸), 최정원(아네뜨) 이지하(베로니끄)는 2017년과 같은 완벽한 호흡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태훈 연출 역시 2017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연출을 맡았다. 김태훈 연출은 "이 작품은 웃기기만 한 작품이 아니다. 그 웃음 뒤에 진한 페이소스가 있다. 이번 시즌은 좀 더 디테일하게 각 인물이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의도치 않게 드러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줘 이 작품의 본질을 이야기 하고 싶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지난 시즌을 통해 이미 이 작품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 깊이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90분 가량 진행되는 이 연극의 무대는 매우 심플하다. 중산층 가정의 거실, 무대 전환도 배우들의 등·퇴장도 거의 없다. 철저히 주고받는 대사로 가득하지만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 두 개가 부러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부부가 모였다. 고상하게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이어지고 결국 삿대질, 물건 던지기,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 셈.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폭소와 함께 연극을 보던 관객들은 어느덧 자기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목도하게 된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은 연극 '아트'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 코미디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국내에서 초연돼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대상, 연출상, 여우주연상을, 동아연극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2010년 최대 화제작으로 인정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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