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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ㆍGS 영리더, 모빌리티 사업에 의기투합

최종수정 2019.01.22 14:44 기사입력 2019.0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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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가 경영 4세들 미래 구상
LG그룹 최고급 전기차 기술에
GS칼텍스 에너지 노하우 더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범 LG 가(家)를 대표하는 젊은 경영자들이 첫 컬래버레이션(협업) 사업을 시작한다. 경영 4세인 구광모 LG그룹 회장(41)과 허세홍 GS 칼텍스 사장(50)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모빌리티' 사업에 의기투합했다.
LG전자 와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서초 LG전자 연구개발(R&D) 캠퍼스 사옥에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모색 차원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구 회장과 지난 2일 GS칼텍스 수장에 오른 허 사장이 양사간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회장과 허 사장은 재계에서 범 LG가를 대표하는 경영자로 손꼽힌다. 구 회장과 허 사장은 LG그룹 공동 창업자인 구인회,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이다. 구ㆍ허 창업자는 1947년 LG그룹의 모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립했다. 이후 구씨가와 허씨가의 동업은 '구인회-허만정'에서 '구자경-허준구'로 이어진 뒤, 이후 3대인 '구본무-허창수'로 내려왔다. 다른 그룹으로 갈라졌지만 양 집안은 '인화 경영'을 바탕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두 집안은 2005년 GS그룹의 계열분리까지 단 한번의 다툼도 없었던 모범적인 동업 관계로 불린다. 그리고 4대인 구 회장과 허 사장에 이르러 미래 사업 공동 추진이라는 결과물을 낸 것이다.
재계에서는 양사간 협업 사업 추진에 대해 커져만 가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신사업 발굴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LG그룹이 자랑하는 글로벌 경쟁력인 전기차 분야 기술력에다 GS칼텍스의 에너지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LG와 GS칼텍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펼쳐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 공간에서 벗어나 전기차 충천, 전기차 공유,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 차세대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LG전자는 350㎾급 멀티 충전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로봇 충전 및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고객 서비스도 검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는 충전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필요한 수리를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와 LG전자의 융복합 스테이션은 올 하반기 중 서울 도심권에 위치한 GS칼텍스 직영주유소를 시작으로 확대해 나간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발굴해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과 허 사장은 이번 협업 사업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은 자동차전장,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데 이번 사업 추진이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 역시 70%에 달하는 정유 사업 비중을 줄이고, 비정유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이 절실하다.

재계 관계자는 "젊은 경영자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하기로 손을 잡은 만큼 기대감이 크다"며"이번 모빌리티 사업을 계기로 양사가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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