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비판이 일자 "시행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수습에 나섰다. 특히 학생이 교사를 부르는 호칭 바꿀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간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초 교직원에게만 적용할 생각으로 계획한 방안인데 학생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확대 해석됐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본청과 지역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학교 등에 '수평적 호칭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내놨다. '수평적 호칭'으로는 '~쌤'과 '~님' 등을 제안했다.
또 혁신학교에 수평적 호칭제 시범실시를 안내하고 학생이 주도하는 '언어문화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끼리 서로 존칭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축약어와 외래어를 교육청이 나서 호칭으로 정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제 간 호칭까지 '~쌤'이나 '~님'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서울교육청 조직문화 혁신방안에는 수평적 호칭제 외에도 복장 자율화, 관행적인 의전 폐지, 스마트한 회의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협엏업행정 조직문화를 위한 추진과제가 담겼다.
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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