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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전문가들이 진단한 김정은 방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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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북중 간 두터운 신뢰와 중국에 대한 지원 기대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자체가 새해부터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 역할이 빠질 수 없음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결정적 사례라는 것이다.
9일 정지용(鄭繼永) 중국 푸단(復旦)대 교수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졌다는데 주목했다. 정 교수는 "북중 관계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는게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난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세 차례(3월,5월,6월) 만남 중 3월과 5월 만남이 북미회담 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정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시 주석 역시 북미 관계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지난달 1일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로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이후 올해 1월 즉각적으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에 결정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하고 싶어한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왕준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부연구원 역시 북중 관계가 이번 김 위원장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는데 동의했다. 그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정치안보, 경제 발전 및 전략 등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는 게 북중 관계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회담을 진행한 후 북한의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고 있는 특별한 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이고 역사적인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시각도 많다. 중국의 지원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왕셩(王生) 중국 지린대 행정학원 교수는 "김 위원장이 북한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북한과 중국은 문화,예술, 스포츠 등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해 경제발전 지원을 위한 교류 물꼬를 텄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있어 2019년은 중국이 미국과 수교를 맺고 개혁개방을 실행에 옮긴 1979년과 닮아 있다"며 "올해 북중 분야별 교류 협력을 포함해 정상간 왕래가 매우 빈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 교수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내정과 외교 국면을 풀어나갈 돌파구로 여기고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북미는 서로가 먼저 한 발짝 움직이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역할은 다른 국가가 대체 불가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도 "김 위원장이 자국 경제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방중은 북한이 경제발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들을 배워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여러 유관국들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완화됐다. 특히 북한과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중국 역할론도 강조했다.

루안종저(阮崇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그가 신년사에서 약속한 것, 특히 한반도 평화구축과 경제발전에 대한 결심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중 정상간 교류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 및 부부동반 환영 만찬을 진행했다. 9일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다시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중국의 개혁개방 및 발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산업 현장 시찰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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