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평화적 우주개발’ 운운하며 위성발사 의지 드러내…군사적 동기 있지 않을까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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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평화적 우주개발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위성 발사 의지를 드러낸 북한이 위성 발사에 나선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기술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독일 우주ㆍ방산 컨설팅 업체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르쿠스 실러 박사는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시험발사한 화성-15형은 과거 위성 발사에 쓰인 로켓보다 업그레이드된 형태"라며 "이를 위성 발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15형이 기존 로켓보다 훨씬 먼 저궤도까지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러 박사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화성-15형에 위성을 탑재해 미사일 유도프로그램 설정만 바꾸면 궤도로 쏘아올릴 수 있다"며 "북한이 지난 7월 시험발사한 '화성-14형' 역시 위성 발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14형은 연소 시간이 화성-15형보다 길어 크게 개조하지 않아도 100㎏짜리 위성을 지상 300㎞ 저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러 박사는 "북한이 이미 두 차례 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어떤 신호도 받지 못했다"며 "위성 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진전된 기술로 더 무거운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발사 기술의 진전으로 북한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성 발사 목적이 여느 국가들처럼 통신용, 날씨 등 지구 정보 수집용이라고 말하지만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북한 로켓 전문가인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군사적 동기가 있지 않을까 의심했다.


맥도웰 박사는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으로 한국이나 미국을 내려다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더욱이 정지궤도 위성은 북한 주민들을 겨냥한 선전용으로도 제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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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위성은 지구와 같은 속도로 자전한다. 따라서 한국 상공 위에 고정시켜 놓고 한국을 내려다볼 수 있다.


문제는 정지궤도 위성이 상공 3만5000㎞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북한은 화성-15형에 사용되지 않는 몇몇 다른 기술까지 개발해야 한다는 게 맥도웰 박사의 지적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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