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내년 세계 경제가 선진국 경기 호조에 힘입어 7년 만에 처음으로 4%대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제 기여도가 30%를 웃도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41개 기관의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7%로 올해(3.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1년(4.3%)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리전스 파이낸셜이 4.2%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고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도 내년 경제 성장률이 4%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스탠다드차타드(3.9%) 노무라증권(3.9%),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3.8%), JP모건체이스(3.8%)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다.


국가별로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올해(2.3%)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세제개혁안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주요 2개국(G2)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추세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6.8%에서 내년 6.4%로 낮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GDP 증가율은 3%대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 중국의 공급 과잉과 악성 부채, 부동산시장 거품이 성장률 저하의 원인이라고 투자은행(IB)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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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6.5%를 기록할 것이라는 자체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입에 의존하는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부채 감축을 정책 우선순위에 둔 결과라고 분석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은 기업과 가계의 대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며 "(은행 간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면 투자는 줄고 성장률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내년 경제 성장도 올해 1.6%에서 1.3%로 둔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가 재정 건실화를 목표로 예고한 긴축 정책과 생산 가능 인구 감소가 내년 일본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은 2년 연속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웰스파고(4.0%)가 가장 긍정적이었으며 캐피털 이코노믹스(3.5%)와 골드만삭스ㆍ바클레이스(3.1%)도 3%대 성장률을 내놨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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