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유족 “악플로 상처” 靑에 청원…포털 “악플 삼가해달라”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당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관련 기사에 소방관은 물론 유가족까지 비하하는 악성 댓글이 달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네이버는 네티즌들에게 사회통념에서 벗어나는 내용의 댓글은 삼가달라며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화재 기사에 악플이 달리지 않도록 댓글 못 달게 하기’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제천 화재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 제기자는 “제천화재 기사마다 악플이 달리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악플이 많아 생사확인이 어려운 유가족에게 상처를 더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보통 다른 민감한 기사들은 댓글 달지 않기 처리를 하던데 해당 기사 게시물들도 댓글 달지 못하게 처리해주세요”라며 촉구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악플들이 너무 많아 생사확인이 어려운 유가족들에게 기사마다 상처를 더 주고 있습니다”라며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도 같은 날 청원 글을 올려 “좀 더 신중하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책임·처벌을 강화시켜 주거나 익명성을 폐지해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어 “댓글 중 ‘알몸으로 사망 부끄(럽다)’ 이런 댓글을 보고 익명을 앞세워 어떻게 그런 말을 쓸 생각을 하는지 그런 분들이 많아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제천 화재 관련 기사의 댓글 중에는 청원자의 호소 내용과 같이 목욕탕에서 나오지 못해 숨진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내용 등의 악성 댓글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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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버는 이같은 청원이 올라온지 만 하루가 지난 23일 제천 화재 모든 기사 하단에 ‘제천 화재 사고 관련 댓글 협조 안내' 공지를 통해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며 악성 댓글을 올리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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