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순익만 전년 대비 299%↑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KB증권이 통합 1년차 초대형 금융투자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옛 현대증권의 경영 인프라, WM역량에 옛 KB투자증권의 강점인 IB, 홀세일(Wholesale)부문이 합쳐짐에 따라 전 사업부문에 걸쳐 균형 있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나의 기업, 하나의 KB(One Firm, One KB)’라는 가치를 두고 지주와 은행, 증권 3사 겸직 체제를 도입해 협업관계도 구축했다.
무엇보다 KB국민은행과 미러조직인 IPS본부를 신설해 영업채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됐다. 아울러 연초 24개였던 WM복합점포는 50개 수준으로 늘면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교차 판매하는 데 수월성을 확보했다.
IPS본부는 은행과 증권이 협업해 고객 자산관리의 핵심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과 체계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7월에는 출시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KB able Account’를 출시해 두달만에 판매잔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채널과 디지털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 결과 통합 이후 총 리테일 자산은 2016년 말 52조4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1월 기준 61조 규모로 약 17% 증가했다.
KB증권은 앞으로 명실상부한 '투자형 IB’를 목표로 기업의 자금조달을 통한 성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출범 후, 중견·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를 신설했으며 전국 주요 핵심지역 8곳에 KB국민은행의 IB부문을 결합한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인 CIB센터를 배치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창업부터 성장, 성숙, 구조조정까지 이어지는 기업의 전 생애주기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 혁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자금 공급 채널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프리IPO투자조합 및 관광사업육성 투자조합 결성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투자 강화를 통해 ECM/SME 수익기반 및 기업 네트워크를 확대, DCM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던 ECM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해외거점 경쟁력 확보와 이머징마켓 진출 및 커버리지 확대할 방침이다. KB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을 아시아 지역의 IB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실시했으며 계열사간 협업을 위해 지난 8월 KB국민은행 홍콩지점과의 사무공간 통합을 완료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매리타임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며 베트남 금융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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