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大 100년 만기 채권 발행…英 정부지원 삭감에 대응
[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교가 개교 이래 첫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발행자를 '옥스포드 대학교(Oxford university)'로 하는 100년 만기 채권 2억5000만 파운드(약 3620억 원) 어치를 공개 입찰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트리플 에이(AAA)'의 옥스포드 대학교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해 이번 주 런던과 에딘버그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영국 대학들은 정부지원이 대폭 축소된 후 재정난을 겪고 있어 동문회 기부를 통한 자금 모집이나 자체 채권 발행을 통한 외부자금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영국 정부는 국내 대학들의 등록금 상한선을 한 해 9000 파운드(약 1303만원)로 설정했으나 이 후 정부보조금은 매년 삭감돼 왔다고 한다.
리서치사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영국 사학재단들이 발행한 채권의 총액은 18억 달러(약 1조9508억원) 규모에 달하며 이는 사상최고치였던 2015년 14억달러를 뛰어 넘는 수치다.
회계법인 언스트앤 영(EY) 루크 리브 파트너는 "최근 영국 대학들은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위상을 벗고 유망한 기업이나 기관·단체에 지분을 제공하는 댓가로 자금을 지원받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고 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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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학들의 채권 발행은 신기술 연구동이나 새로운 교정을 짓는데 주로 사용돼 왔으나 옥스포드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은 안정적인 학제 운영과 장기적인 전략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관계자는 "이번 옥스포드 대학교 채권이 영국 대학 중 가장 긴 만기를 보유한 것이며 신용등급에 민감한 듀레이션이 영국 국채보다 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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