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75일만에 도발… 왜?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성-14'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기념공연 무대 배경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갱도로 보이는 지하 시설 내부에서 군수 분야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9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반발심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중장거리미사일 화성 12발사 이후 75일 만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것이다.
이날 군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5일 중장거리미사일 화성 12발사 이후 75일 만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라며 "발사의도를 분석해봐야겠지만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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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초강력 압박을 가함에 따라 북핵과 미사일 위기 이래 한동안 대화 가능성을 탐색해왔던 양국 관계는 다시 급랭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되면 미국과의 외교관계 복원이 매우 어려워지며 국제사회에서도 위험천만한 불량국가로 더욱 낙인찍히는 효과가 있다. 테러를 조장하고 불법자금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딱지를 붙여 김정은 정권의 손발을 묶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한 뒤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따라서 미 국무부가 21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공식 재지정되면서 9년 만에 불량국가로 낙인 찍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대북특사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설득하는 데 실패해 '빈손'으로 귀국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극약 처방'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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