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마를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 오후 1시(현지시간)에 미얀마에 도착했다. 30일까지 미얀마에 머물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의 사실상 최고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서부터 미얀마군 실권자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에도 방문해 로힝야족 난민 역시 만날 예정이다.
미얀마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에서 불법적으로 들어왔으며, 군사작전 역시 반군 소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유엔 등은 미얀마의 토벌에 대해 '인종청소의 교과서 같은 사례'라고 비판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박해를 비판하며 "우리의 로힝야족 형제·자매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얀마의 추기경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자칫 미얀마인들의 심기를 건들어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미얀마에 있는 가톨릭들마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교황의 순방은 로힝야족 문제 때문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교황의 방문은 수지 자문역이 올해 5월 바티칸에서 교황과 만났을 때 예정됐던 계획이다.
미얀마에는 약 66만명 가량의 가톨릭 신자가 있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맞이하여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대규모 미사를 열 계획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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