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코스닥에서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2.50%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4.76% 내린 가격에 마감했다. 올해 10배가 오른 최고 ‘히트주’ 신라젠은 14% 급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티슈진도 7% 가까이 하락했다.
27일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IT와 헬스케어가 주도적인 섹터였으나 IT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증가한 반면 헬스케어는 1조9000억원으로 7% 감소했다”고 전했다.
IT는 ‘현실’이지만 헬스케어는 ‘기대’의 힘으로 주가가 올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적 시즌에는 IT의 평균 수익률이 11%로 헬스케어의 4%보다 높았고, 비실적 시즌에는 반대로 헬스케어가 8%, IT 0.4%였다고 한다.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최근 코스닥시장을 ‘과열’로 단언하기도 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이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기대를 넘어서는 단기 심리적 수급적 과잉 반응의 산물일 가능성이 크며, 추세의 지속가능성도 지극히 제한적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 정책 랠리의 초기 주도주로서 시총 상위 바이오와 제약 주가가 급부상했으나 연이은 상승으로 투자 심리와 수급 측면의 주가 버블화 징후가 확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 신설 등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개별 종목보다는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베타플레이 전략이 필요하며, 고밸류에이션 바이오와 제약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겸비한 IT가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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