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딜레마'…文心·강박감·집안싸움이 변수
$pos="C";$title="10월20일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txt="박원순 서울시장(사진=아시아경제DB)";$size="510,340,0";$no="201710201802319720451A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여권이 '딜레마'에 빠졌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면서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커졌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오히려 독(毒)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벌써부터 달아오른 예비 후보자 간 경쟁과 견제심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불과 3개월 사이에 5배가량 급증한 여당의 권리당원 수도 변수다. 이들이 경선 당락의 열쇠를 쥐면서 이른바 '문심(文心)'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는 어느 곳보다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자리를 집안싸움으로 자칫 야권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거나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여권 인사는 10명 안팎이다.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4선)·민병두(3선)·전현희(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미 같은 여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거나 강연 등 대외 행보를 강화했다. 우상호·이인영(3선) 의원도 당내 구도가 정리될 때까지 관망을 유지하면서 조심스럽게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예비 후보는 박 시장과 박영선·민병두 의원이다. 박 시장은 당 안팎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3선 출마 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나 이를 통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당 일각의 경남지사 출마 제안에 대해선 참모들이 부정적이다.
박 시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정활동의 업적을 정리해 본격적인 홍보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박 시장 측은 최근 당내 측근들과의 접촉을 마치고, 초선의원부터 선수별로 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pos="C";$title="박영선";$txt="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size="528,318,0";$no="201704171124454182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박 의원은 이달부터 매주 일요일 '박영선, 서울을 걷다'란 시민들과의 만남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을 돌며 강연도 시작했다. 당내 의원들과는 다방면으로 접촉에 시동을 걸었다.
민 의원은 인지도 높이기에 방점을 찍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팟캐스트를 함께 녹음하고, 여의도에 미래전략연구소를 마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책 세일즈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 경선의 구도가 이른바 '문심'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 후보 결정 과정은 지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이 박 시장을 둘러싼 '험지 출마론'이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시장이 나서 여권의 본산으로 떠오른 경남 지역을 탈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권은 민선 5기인 김두관 전 지사 이후 경남에서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다.
표면적으론 대권으로 가는 큰 정치를 위해 박 시장이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는 취지이지만 배경에는 박 시장에 대한 견제심리가 상당하다.
아울러 사실상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권리당원의 표심도 변수다. 지난 9월 말까지 입당해 후보 경선에 투표할 수 있는 민주당의 권리당원은 전국적으로 15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초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들 상당수는 조직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한다. 최근에는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os="C";$title="민병두";$txt="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미지출처=연합뉴스]";$size="500,338,0";$no="201707170732055888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런 가운데 야권의 상대 후보가 누구냐는 건 여권을 둘러싼 가장 큰 변수다. 보수진영에선 황교안 전 총리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조심스럽게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자칫 여권이 지지율만 믿고 당내 경선에서 야권 후보보다 이름값이 떨어지는 후보를 낼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지방선거 승패의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지난해 탄핵정국 이후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던 야권은 부담 없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결국 선거는 구도와 바람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막판에 친문 인사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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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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