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증시 약세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으로 코스피는 주춤한 상황이다. 반면, 코스닥은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로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닥 단기 과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책이 뒷받침된다는 측면에서 코스닥 랠리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코스닥 중소형주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단기적으로 12월 발표 예정인 정부의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이 나올 때까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닥 대형주의 벤치마크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스닥150 ETF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물론 연말 배당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거래소 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 강화 역시 코스닥에는 부담요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산업육성정 책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기관투자자의 신규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조병현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원화강세 속도가 빠르다. 단기 고점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9월 종가를 기준으로 원화 가치는 35거래일 간 4.2% 절상됐다. 이 기간 MSCI 신흥국 통화 인덱스는 0.3% 절상에 그쳤다. 최근의 빠른 원화 강세는 개선되는 펀더멘털 상황을 바탕으로 앞서 기존의 부정적 요인(사드 이슈, 북한 리스크 등)들의 희석과 캐나다 통화 스왑 등 긍정적인 뉴스의 등장에 자극된 정상화 흐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펀더멘털 개선을 기반으로 한 원화 강세면 나쁠 것이 없다.


증시도 원화가 강세 쪽으로 움직일 때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환율 수준이 수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고 오히려 내수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볼 수 있게 만드는 상황이라면, 환율 강세 구간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그 자체로 내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유통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장기적으로 금리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 글로벌 위험자산간에 키 맞추기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 자금이 순환매되고 있다.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증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으로의 이동이다.


더불어 극히 일부 자산을 제외한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서 과열 양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지나치게 경계 중이며 차갑다는 느낌이다. 미국 하이일드 펀드나 나스닥의 IT주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고평가론이야말로 위험자산이 더욱 랠리 할 수 있는 최고의 호재다.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부진했던 국내 부동산·주식의 상승 여력이 매우 높으며 이는 내년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끌 것이다. 이미 인도와 중국의 중앙은행은 과열에 대비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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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흥국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 과열을 가까스로 통제하려고 하는 노력이며 위험자산에게는 더더욱 ‘공격 앞으로’를 외쳐야 한다는 증거로 해석한다. 금리전략은 다음과 같다. 금리인상이 과도하게 선반영된데다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높아진 단기금리에 기회가 많다. 캐리와 금리 상승에 대한 안전마진 관점에서 접근하자. FX스왑의 (-)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달러채나 이종통화의 매력도가 개선됐다. 원화 초장기물의 과도했던 플래트닝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적인 사안으로 자리잡은 만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오히려 축소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 됨에 따라 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시장에 모멘텀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함.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 상승폭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이 코스피 대형주로 회귀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 상승세 둔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4분기 실적은 비용 반영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추천 업종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재 등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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