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결합 상품 출시 준비차 만남
SKT 이어 이통사 합작 확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케이블업체의 인터넷 상품과 이동통신사의 이동전화를 결합해 요금을 깎아주는 '동등결합 상품'이 SK텔레콤에 이어 KT에서도 출시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와 CJ헬로 등 복수의 케이블업체가 만나 동등결합 상품 출시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했다. 동등결합 상품은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인터넷, 방송 결합상품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케이블 업계에서 제안한 개념이다. 이동통신사에서는 '이동전화 결합하면 방송은 공짜'라는 식의 마케팅을 벌였는데, 이에 따라 이동전화 상품이 없는 케이블 업체들은 극심한 고객이탈 현상을 겪어야 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전체 방송통신 결합가입자 중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비중은 지난 2012년 22.0%에 서 2013년 27.4%, 2014년 36.4%, 2015년 44.3%로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현 CJ헬로)의 인수합병(M&A)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결정으로 좌절되면서 케이블 업계는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더욱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통사에게 이동전화를 빌려오기라도 해 고객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케이블 상생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에게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초 CJ헬로 등과 동등결합 상품을 선보였으며, 9월 말 기준 1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케이블 업계에서는 이를 KT로 확대해 동등결합 상품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KT까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면 LG유플러스와의 협상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통사에 관계없이 케이블 업체의 인터넷 상품을 사용하면서도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선보인 동등결합 상품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KT와도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로서는 케이블 업계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카드로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고려할 수 있다. 지난 2015년12월 임헌문 KT 사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를 반대하면서 "국민 기업으로서 KT는 중소 사업자와 상생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사업자들과 상생방안을 준비했고, 조만간 이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마땅한 상생방안을 선보이지 못해 업계의 비판을 받았다.

AD

반대로 KT 이동전화를 쓰면서 케이블 업체의 인터넷 상품을 결합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여 향후 KT 결합상품 가입자로 유치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케이블 업계와 상생하기 위해 최근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계획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