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목표의 32%…평창티켓 방안은?
표값 비싸고 종목 낯설어, 118만장 중 34만장 팔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지난 1일부터 국내 봉송을 시작했고, 개·폐회식장과 경기장 등 시설물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4일에는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플라자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 대표단이 모여 시설물 완공 선언을 했다. 올림픽 플라자는 대회 개회식과 폐회식을 하는 곳으로,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빙상과 설상 종목 등 열두 개 경기장의 전체 공정률도 3일까지 99.56%를 기록했다. 기업후원금 모금액도 목표했던 9400억원에 공기업과 은행연합회 등의 지원을 더해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마지막 고민은 흥행. 6일 현재 대회 개막(2018년 2월9일)까지 95일 남았는데 티켓판매가 지지부진하다.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각 종목별 입장권 판매량은 약 33만9000장. 전체 입장권 118만장 가운데 28.7%만 팔렸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전체 입장권의 90%인 107만장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금액으로는 약 1746억원이다. 이 기준치를 대입해도 현재 달성률은 31.7% 수준이다. 내년 3월9~18일 열리는 동계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전체 입장권 약 22만3353장 가운데 457장(판매율 0.2%)만 나갔다.
평창올림픽 입장권은 개회식 A등급 좌석이 15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쇼트트랙(55만원·A등급 기준)과 피겨스케이팅(55만~80만원·A등급 기준) 등 주요 인기 종목 입장권도 가격이 높다. 그래도 쇼트트랙 판매율은 62%, 피겨 46% 등으로 비교적 순항한다. 대신 설상 종목 판매율이 저조하다. 대표적인 스키 종목이 10% 수준에 머물렀다. 알파인스키가 A등급 기준 13만~16만원, 크로스컨트리스키 7만원, 프리스타일 스키 12~18만원 등 빙상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판매율은 절반도 안 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동계올림픽 종목이 우리나라 스포츠팬에게 낯설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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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값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올림픽 입장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하기 때문에 개최국에서 금액을 낮추기 어렵다. 조직위는 판매율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의 단체 구매를 유도한 뒤 이를 소외계층이나 저소득층 주민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 방법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도 받았다. 판매 창구도 1일부터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1차 목표로 세운 판매율 50%대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49) 씨는 "강원도만의 축제로 고립되지 않으려면 각 지역민들이 동참하고 관심을 기울일만한 이벤트가 많아야 한다. 남은 기간 지방자치단체 특성에 맞는 소규모 행사를 추진하고 주민의 동참을 유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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