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성 몸싸움으로 女쇼트트랙 대표팀 발목 잡아
승부욕 세고 단거리 강해 평창 다관왕 최대 걸림돌

최민정, '물귀신' 판커신을 뿌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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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민정(19·성남시청)은 더 강해졌다. '쇼트트랙 여왕'의 자리를 향해 쭉쭉 나아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이 밝다. 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고 있다.


최민정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5~8일)에서 금메달 한 개(1500m)와 은메달 한 개(3000m 계주)를 땄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1차대회(9월28일~10월1일)에서는 출전한 네 종목(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 우승했다. 남녀 대표팀이 1~2차 대회에서 딴 금메달 아홉 개 중 다섯 개를 책임졌다.

동계올림픽까지 완성하려는 몸 상태의 "60% 수준"이라고 하는데도 성적이 눈부시다. 그는 "올림픽 시즌이 처음인데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기술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하면서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에서 500m와 1000m, 1500m 등 개인전과 계주까지 네 종목을 모두 뛴다. 쇼트트랙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대회까지 매 대회 종목별 순위에 따라 국가별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해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500m와 1000m는 각각 티켓 서른두 장, 1500m는 서른여섯 장을 나눈다. 개인전은 국가별로 종목당 최대 세 명이 나갈 수 있다. 계주는 상위 여덟 팀이 올림픽에 나간다. 최민정의 활약으로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의 목표는 이보다 높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다관왕을 바라본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약점으로 꼽혔던 500m도 욕심을 내고 있다. 7월30일부터 3주 동안 캐나다에서 전지훈련 하면서 몸싸움에 대비한 근력을 키우고, 출발에도 공을 들였다. 1차대회에서 우승해 가능성도 확인했다. 지난 시즌 4차대회(2016년 12월18일·강릉)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판커신(24·중국)을 압도해야 한다.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과 악연으로 얽힌 선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에서 골인 지점을 앞두고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25)를 손으로 잡아채는 등 반칙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 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결승에서도 추월하려는 심석희(20·한국체대)의 허벅지를 손으로 막아 동반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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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도 월드컵 2차대회에서 판커신 때문에 전 종목 우승에 실패했다. 500m 준결승(7일)에서 판커신의 몸싸움에 밀려 실격되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대결해 우승을 빼앗겼다.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 선수를 제치기 위해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는데 그 사이 3위였던 판커신이 인코스로 재빨리 치고나갔다.


최민정은 "비디오판독까지 갈 여지를 주지 않고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41)은 "추월할 때 순간 속도를 더 올리거나, 뒤에서 기다리다가 상대가 지쳤을 때 치고 나오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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