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 해줬다" 산은·수은 경평 C→B 등급 상향
임직원 성과급 반납, 연봉 삭감, 조직 축소 등 고통분담과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성과 경영평가에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B등급을 받았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부실에 책임을 지고 성과급 반납과 조직축소 등 '고통분담'을 해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평가단은 1년 전에 산은과 수은이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경영평가에 C등급을 줬었다.
31일 금융위원회는 5개 금융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밝혔다.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맡았다. 평가 결과 S에서 A∼E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진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평가 등급은 1년 만에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치 대비 2배 이상 상회했고 계량지표에선 건전성이나 연체채권 관리 등의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산은과 수은이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 반납, 연봉 삭감, 조직 축소 등 고통분담에 동참했다는 점도 반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평가에는 정성적인 부분도 들어가는데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부실로 국책은행이 많은 비판을 받고 이를 책임지기 위해 인력축소와 성과급 반납, 비용 축소 등 고통분담에 나선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산은과 수은은 회장과 행장 포함 임원들의 성과급을 반납하고 임원 연봉도 전년대비 5% 삭감했다. 부행장 수는 산은과 수은이 각각 1명, 2명으로 줄였다. 2021년까지 산은은 직원정원을 10%(319명) 감축하고 수은은 5%(48명) 감축키로했다.
이밖에 기업은행(A등급)과 한국거래소(B등급), 예탁결제원(B등급)은 모두 작년과 같은 등급을 맞았다. 특히 5개 금융 공공기관 중 기업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이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으나 협약서에 따라 경영평가 등급은 계속해서 받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9월중으로 경영평가 근거와 기관별 실적, 지표별 고득점과 저득점의 주요 이유, 개선 필요사항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결과보고서가 경영개선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음연도 목표조정, 보완방안 마련을 위한 지표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중으로 2017년도 경영실적평가기준을 개편키로 했다. 일자리 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 등을 반영하는 한편,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관계 개선 실적 등도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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