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회담 성공적"…野 "자화자찬 말고 대응책 세워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평가하며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리 열린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인 마무리를 거뒀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자화자찬하지 말고 철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6개월의 외교 공백, 강경화 장관에 대한 야당의 무조건적인 반대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많은 실익을 챙긴 정상회담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막혀있던 한미 정상간 외교채널은 순조롭게 복원이 되었으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굳건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 문제의 주인은 우리이며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그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제 원내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난 또 하나의 주지할 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이라며 "강 장관이 외교 문제 해결에 그 누구보다 적임자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 정부 들어 첫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자화자찬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성과와 득실에 대해 냉철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은 '합의 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지만, 재협상 논의가 불가피 하리라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우리가 40조 상당의 투자 방안을 제시했지만, 돌아온 것은 한미FTA 재협상이라는 경제적 부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 국회 차원의 대응팀을 만들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한미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양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천명하고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위대한 동맹으로 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측면도 있다. 40조원에 달하는 투자·구매 선물보따리를 미국에 선사했지만 돌아온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초라하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1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철강 수출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한미FTA개정을 통해 국익을 챙기겠다고도 공언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통상부문에서는 양보만 하고 상응하는 보상은 받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국의 통상압박과 한미FTA 재협상 요청에 대해서도 이번 방미정상외교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잘 대처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방미정상외교를 지나치게 자화자찬만 하지 말고 진정한 협치로 산적한 외교현안을 잘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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