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보수 표심 놓고 안철수-홍준표 신경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구=이승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대구·경북(TK) 혈전이 심화되고 있다. 관망세로 돌아선 TK·보수층 표심을 잡기 위해 두 후보는 각기 "홍 후보가 뜨니 누가 웃고 있나", "안철수는 나의 페이스메이커"라며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27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누가 웃고 있나. 홍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며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헛되지 않게 될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사표론을 제기한 것이다.

반면 홍 후보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꼬집으며 대안론 부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구유세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민 5만명이 모인 서문시장 대첩에서 TK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홍준표의 메이스메이커다. 끝까지 4자구도로 완주해주시기 바란다", "문을 열고 안을 보니 홍준표만 보이더라"며 견제했다.

두 후보가 TK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은 홍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변화된 구도 때문이다. 공식선거운동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양강구도가 이어졌지만, 최근 TV토론 등의 영향으로 홍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선거구도는 1강(문재인) 2중(안철수·홍준표)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방송(TBC)가 폴스미스에 의뢰해 23~24일 실시한 TK 지역 여론조사(대구·경북 성인 1115명, 응답률 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에 따르면 홍 후보는 31.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안 후보는 24.9%로 2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TK·보수층의 표심이 흔들리면서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대구를 2번 방문했고, 홍 후보는 무려 6번이나 방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은 서로 연동돼 있는 측면이 있다"며 "안 후보가 반등하지 못하면 TK·보수층의 전략적 투표 심리가 사장될 수 있는 반면, 홍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할 경우 사표심리가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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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대구=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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