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바닥 찍었나]삼성重·대우조선 수주회복…목표달성 '청신호'
삼성重 1~4월 기준 수주량 15억달러…개별조선사로 따지면 국내 최상위
법정관리 위기 벗어난 대우조선해양, 수의계약 벗어나 경쟁입찰로
1~4월 수주량 7.7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나아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보다 수주 실적이 훨씬 나아졌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개별 조선사 기준으로는 국내 조선사들 중 올해 1~4월 수주 실적이 가장 앞섰다.
지난 1월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영국 BP가 발주한 '매드독Ⅱ'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13억달러에 수주했다. 같은 달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도 2억달러에 수주했다. 1월에 실적이 집중된 덕에 삼성중공업이 넉달간 수주한 금액은 총 15억달러가 된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은 9억달러, 현대중공업은 8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7억7000만달러, 현대삼호중공업은 6억6000만달러를 수주했다. 개별 조선사로만 따지면 대형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해양플랜트와 소형LNG선 수주도 사실상 확정해놓은 상태다.
그동안 발주사인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 에니(ENI)의 사정으로 미뤄졌던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25억달러 규모)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1억달러 소형 LNG선의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측은 "올해수주 목표는 65억달러"라며 "협상중인 상선이 다수 있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까지 갈 뻔 했던 위기에도 올해 1~4월 사이 7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건조계약 의향서(LOI)까지 체결한 물량을 포함하면 14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그동안 유럽지역으로 출장을 떠나 인연이 깊은 선주사들을 찾아다니며 수의계약을 맺는데 집중했다. 지난주 사채권자집회가 무사히 마무리된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투입받으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 대우조선해양은 경쟁 입찰에도 적극 응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선수금보증환급(RG) 발급도 5월부터 재개돼 경쟁 업체와의 수주전에서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채권단이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정한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는 20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의 자체 수주목표는 55억달러다. 현대상선의 초대형유조선 5척, 엑셀러레이트 LNG저장재기화설비 1척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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