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회견' 아사다 마오 "김연아는 좋은 자극을 준 선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일본의 여자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7)가 12일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이날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은퇴를 결심한 계기와 심경 등을 말했다. 오랜 경쟁자였던 김연아(27)에 대한 질문에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줬다"고 했다.
아사다 마오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은퇴소식을 알렸는데, '수고했다. 그동안 노력했다'고 말해주더라. 그런 얘기를 들으니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사실이 와 닿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24~26일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은퇴를 고민하고, 2월쯤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그는 쇼트(60.32점)와 프리(114.10점) 합계 174.42점으로 출전 선수 서른 명 중 12위에 그쳤다. 원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부진한 성적 때문에 계획을 포기했다.
아사다 마오는 "먼 미래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당시에는 10대였다. 어린 나이라 강하게 극복했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수차례 넘어지면서 55.51점에 그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해 종합 6위를 했다. 프리스케이팅이 끝나고는 얼음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사다 마오는 향후 계획에 대해 "다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줄곧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하던 그는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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