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민주당 대선 후보 나서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남겨놨다. 김 전 대표는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 또는 다른 야당과의 연대를 통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내가 그런 걸 할 것 같으면 엄청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차후에 미뤄놓고, 더 이상 추궁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 전 대표는 오는 16일 독일을 다녀온 뒤 정치적 입장 등과 관련해 모종의 '결심'을 할 것이라고 계속 밝힌 바 있다.
그동안은 김 대표의 '결심'과 관련해 탈당과 정계개편론이 무성했다. 최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치켜 세우는 입장도 내비쳐 안 지사를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도 무성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의당 등 다른 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가능성을 부정했다. 정개개편론에 대해서도 "무슨 정계개편이 된다고 그러냐"면서 "정계개편은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일에 다녀온 후 결심과 관련해 '순교'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자""결심을 하게 되면 내가 순교를 할 수 있는 정신으로 한다 이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서 결심을 한 다음에 할 얘기지 지금은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의 언행에서 분명한 것은 독일행 이후 하는 결심은 '엄청난 결심'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상황을 지적하면서 정치ㆍ경제민주화를 추진해야 현재의 위기 사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하지만 그는 "(대선 주자군 가운데)지금까지 얘기하는 걸 볼 것 같으면 별로 그렇게 거기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안 지사에 대해서도 "조언을 할 수 있는 역할은 할 수 있어도 특정인에게 앞장서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현재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한 인식을 철두철미하게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어떠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이런 걸 한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전도사'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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