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의 세번째 도전…安 꺾고 본선진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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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벽을 넘고 본선 진출에 성공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당 창업주이자 대주주인데다 지지율에서도 앞서 있는 안 전 대표의 낙승을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최대주주가 아닌데다 지지율도 정체 중이어서 손 의장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손 의장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하자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손 의장이 다시 기울어진 운동장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손 의장은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2012년 대선에는 민주통합당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각각 당시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정동영, 문재인 후보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국민의당 역시 안 전 대표가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국민의당 내에는 초선의원 10명이 참여하는 이른바 '10인회'와 측근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대선가도를 돕고 있다. 지난달 15일 치러진 국민의당의 전당대회에서 안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문병호, 김영환 최고위원은 원외(院外) 임에도 2위와 3위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국민의당 경선에서 손 의장을 도울 원내 인사는 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유일하다. 민주당에 손학규계가 10명 정도 있지만 이들이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할 지는 미지수다.


경선에 참여할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지지율에서도 안 전 대표가 앞서 있다. 한국방송(KBS)과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2016명, 응답률 1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에 따르면 손 의장의 대선지지율은 1.1%로 안 전 대표(6.3%)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의 당 장악력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은 손 의장에게 기회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안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김성식 전 정책위의장이 호남 중진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더블스코어' 차이로 패한 바 있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소액주주들인 호남 의원들이 뭉치면 대주주인 안 전 대표를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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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손 의장은 통합 선언 직후 전북·전남지역을 순회하면서 일찌감치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손 의장은 전날 통합직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이라는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 (안 전 대표를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권 재수를 하면서 구축한 정치 세력도 손 의장의 중요한 자산 중 하나다. 손 의장의 주권회의는 일반회원만 1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경선방식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될 경우, 주권회의의 조직력은 득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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