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사는 전문적인 대사이자 스파이다"며 "그들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08년 볼리비아가 미국 대사를 추방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볼리비아는 당시 미국이 국가 전복을 기도한다는 이유로 미국 대사를 추방했으며 이 여파로 양국 관계가 끊어졌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는 심각한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또다시 보였다. 그는 "진짜 심각한 문제라면 미국이 주도해 멈추게 했을 것"이라며 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의 이행을 당장 압박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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