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ER 핵심 '삼중수소 연료 시스템' 만든다
씨이에스와 설계·제작 계약 체결…2030년 조달 완료 목표
한국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융합 반응의 핵심 연료 시스템인 '삼중수소 저장·공급 시스템(SDS)'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 핵융합 연료를 안전하게 저장·공급하는 핵심 설비를 국내 기술로 제작하게 되면서, 향후 핵융합 실증로·상용로 시대에 필요한 연료주기 기술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은 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조달하는 SDS의 계통 설계·제작 공급업체로 씨이에스를 최종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DS(Storage and Delivery System)는 ITER 핵융합 반응 연료인 삼중수소와 중수소를 저장·공급하고, 연료 입출 관리와 재고량 측정 등을 수행하는 핵심 계통이다. 특히 방사성 수소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를 안정적으로 다뤄야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정밀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 계약은 핵융합연이 지난해 3월 ITER국제기구와 체결한 SDS 조달약정을 실제 설계·제작 단계로 이어가는 후속 절차다. 우리나라는 ITER 참여국 가운데 SDS의 최종 설계와 제작·시험·납품을 맡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융합 연료주기 분야 핵심 기술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핵융합연은 공개입찰과 기술심사를 거쳐 씨이에스를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연구원은 삼중수소를 취급하는 고난도 설비인 만큼 공정 설계·제작 역량과 품질관리 능력, 플랜트 엔지니어링 경험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핵융합연은 앞으로 약 60개월 동안 SDS 주요 계통의 최종 설계와 제작, 공장 인수 검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7년 최종 설계 승인을 거쳐 2030년 조달 완료를 목표로 한다.
핵융합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ITER 조달을 넘어 향후 핵융합 상용화 시대의 연료 저장·공급 기술 확보와 국내 핵융합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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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맡은 ITER 핵심 연료주기 계통 조달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ITER의 엄격한 안전·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핵융합 연료주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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