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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 에어버스가 제작한 A380 항공기를 23일 인도받는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1년 주문한 6대의 A380기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인도받은 A380 6호기는 최첨단 기내사양과 좌석을 장착했다. 일등석은 앞뒤 좌석 간격이 83인치(210.8㎝)며, 좌석 스크린은 32인치로 대한항공(23인치)보다 크다.
전체좌석이 495석으로 일등석이 12석, 비즈니스석 66석, 일반석이 417석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 보다 먼저 도입을 마친 대한항공이 총 좌석 407석으로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94석, 일반석 301석인 것 보다 비즈니스석은 28석이 적지만 전체 좌석 수는 88석이 많다.
1호기(HL7625)는 지난해 10월 방콕에서 부품 결함으로 퍼져 승객 400명을 다른 항공사에 나눠 태우는 소동이 벌어진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 엔진계통 이상으로 램프리턴했다. 이 과정에서 467명의 승객이 6시간 가량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2호기(HL7626)는 지난 9월 LA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중 화물칸에서 연기가 감지돼 이륙 3시간 만에 LA로 회항하는 시련을 겪었다. 3호기(HL7634)도 지난 7월 미 뉴욕에서 이륙하기 직전 엔진 주변부에서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시 제조사인 에어버스의 기술자문을 통해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29시간 가량 지연됐다. 정비를 받고 사흘 뒤 다시 출발한 3호기는 인천공항에 착륙한 직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며 운항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이 A380을 적기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면서 "6호기는 앞서 엔진(PR의 트렌트900 엔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아시아나항공의 'A380 징크스'를 깨고 장거리 대표주자로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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