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M SIGCHI 특별공로상…인간 중심 로보틱 디자인 국제적 인정

로봇을 '기계'가 아닌 일상 속 사물과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인간 중심 설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기술 자체보다 '사람 중심' 접근을 앞세운 국내 연구가 세계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곽소나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CHI 2026'에서 ACM SIGCHI의 'SIGCHI Special Recognition Award(특별공로상)'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KIST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곽소나 선임연구원(왼쪽 세 번째)이 수상 후 (왼쪽부터) 켄타로 토야마 University of Michigan 교수, 히로시 이시이 MIT Media Lab 교수, KIST 파견 Imperial College London 이한수 박사후연구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ST 제공

KIST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곽소나 선임연구원(왼쪽 세 번째)이 수상 후 (왼쪽부터) 켄타로 토야마 University of Michigan 교수, 히로시 이시이 MIT Media Lab 교수, KIST 파견 Imperial College London 이한수 박사후연구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ST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SIGCHI는 세계 최대 HCI 학술 커뮤니티로, 해당 상은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산업·사회적 영향까지 종합 평가하는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 중 하나로 꼽힌다.

'로보틱 제품' 패러다임…로봇을 일상으로 확장


곽 선임연구원은 인간-로봇 상호작용(HRI)과 로보틱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로봇을 독립된 기계가 아닌 '로보틱 제품(robotic product)'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초기 연구에서는 인간의 시선, 언어, 제스처 등 사회적 단서를 로봇에 적용해 사용자 인식과 신뢰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인간-로봇 상호작용 설계 원칙을 정립했다. 이후에는 컵·가구·문 등 일상 사물에 지각·인지·행동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했다.

특히 다수의 로보틱 제품이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중 로봇 시스템'과 이를 통합 관리하는 '매개자(mediator)' 개념을 도입해, 협업 기반 로봇 생태계 모델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연구는 교육용 로봇 'HangulBot', 협업 로봇 시스템 'CollaBot', 모듈형 로봇 가구 'oOoBOT', 변형형 로봇 공간 'PopupBot' 등 실제 구현과 상용화로 이어지며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수상은 기술 성과를 넘어 인간 중심 디자인을 통해 로봇을 생활 환경에 통합하려는 연구 철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AD

곽 선임연구원은 "인간 중심 로봇 디자인과 산학 협력 연구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로봇이 일상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