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行 장동혁 "더 큰 미래 열 것"…김진태 "300명 강원후보 속 타"
장동혁, 인천 이어 강원 현장 방문
"산업 대전환해 더 큰 미래 열 것"
표심 공략에도 지선 우려는 지속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강원도 양양을 찾아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하며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지역별 우려는 커지는 모습이다. 장 대표와 거리두기를 하며 독자 행보를 보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 당 강원도지사 후보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달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강원 양양군에 있는 수산리 어촌 마을회관을 찾아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 현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김진태 지사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6·3 지방선거 국면이 전개된 뒤 장 대표가 현장을 찾은 것은 인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8박 10일 방미 일정 이후로는 처음이다.
장 대표는 ▲강원도 1시간대 교통 혁명 ▲첨단 의료 산업 기반의 지역 발전 프로젝트 추진 ▲성장 거점으로 태백·삼척 대전환 ▲수소 경제 전진 기지로 동해안 개발 등의 지역 공약을 내놨다. 그는 "평생 강원도와 상관없이 살아온 낙하산 후보에게 강원도 살림과 발전을 맡길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강원도 산업을 대전환해 강원도민과 강원도의 더 큰 미래를 열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지만 당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중앙과 별개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히는 등 각지에서 독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도 지역의 쓴소리를 우려해 현장 최고위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김 지사는 "현장을 다녀보니 '내가 원래 빨간 당인데 중앙당 생각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고 뛰어다녔는데, 그래도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또 "강원도에 있는 약 300명의 우리 당 후보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선 속이 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와는) 오랜 인연이고 (과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로 의지도 많이 했지만 붙잡으려 하면 더 멀어지는 게 세상 이치"라며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달라.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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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대표와 김 지사는 공약 발표 뒤 양양 남애항을 찾아 어선 그물을 정리하는 봉사 활동을 하기로 했다. 또 어업용 면세유 지원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역 주민 현안 청취도 한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전국민 민생지원금과 같은 무차별 살포 예산 때문에 정작 고유가로 신음하는 어민들에게 꼭 필요한 면세유 지원 등 맞춤형 민생 예산이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양양=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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