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인천 이어 강원 현장 방문
"산업 대전환해 더 큰 미래 열 것"
표심 공략에도 지선 우려는 지속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강원도 양양을 찾아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하며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지역별 우려는 커지는 모습이다. 장 대표와 거리두기를 하며 독자 행보를 보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 당 강원도지사 후보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달라"며 작심 발언을 했다.


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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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강원 양양군에 있는 수산리 어촌 마을회관을 찾아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 현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김진태 지사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6·3 지방선거 국면이 전개된 뒤 장 대표가 현장을 찾은 것은 인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8박 10일 방미 일정 이후로는 처음이다.

장 대표는 ▲강원도 1시간대 교통 혁명 ▲첨단 의료 산업 기반의 지역 발전 프로젝트 추진 ▲성장 거점으로 태백·삼척 대전환 ▲수소 경제 전진 기지로 동해안 개발 등의 지역 공약을 내놨다. 그는 "평생 강원도와 상관없이 살아온 낙하산 후보에게 강원도 살림과 발전을 맡길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강원도 산업을 대전환해 강원도민과 강원도의 더 큰 미래를 열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지만 당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중앙과 별개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히는 등 각지에서 독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도 지역의 쓴소리를 우려해 현장 최고위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김 지사는 "현장을 다녀보니 '내가 원래 빨간 당인데 중앙당 생각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고 뛰어다녔는데, 그래도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또 "강원도에 있는 약 300명의 우리 당 후보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선 속이 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와는) 오랜 인연이고 (과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로 의지도 많이 했지만 붙잡으려 하면 더 멀어지는 게 세상 이치"라며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달라.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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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대표와 김 지사는 공약 발표 뒤 양양 남애항을 찾아 어선 그물을 정리하는 봉사 활동을 하기로 했다. 또 어업용 면세유 지원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역 주민 현안 청취도 한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전국민 민생지원금과 같은 무차별 살포 예산 때문에 정작 고유가로 신음하는 어민들에게 꼭 필요한 면세유 지원 등 맞춤형 민생 예산이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양양=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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