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한 기재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 부회장이 국회 진술에 대해 매우 오만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외압 여부 관련한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엔 "외압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중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두 재단의 정상화 과정에선 느낄 만한 다른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존과 같이 법인세 인상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경기 상황이나 국제 조세경쟁력 측면에서 지금은 인상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기업은 좀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지만 실제로 대기업 실효세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선 이 부회장의 불성실 자료 제출을 놓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자료 제출을 촉구하며 "전경련 부회장 한마디면 수백억이 걷히는데 본인이 국감에 출석해서 자료를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게 앞뒤가 안 맞지 않나"라며 "한마디만 지시하면 아마 헬리콥터타고 가져올 거 같다"고 질타했다.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은 "굳이 의원님께서 목 아프게 고함 안 질러도 된다. 다 들린다"며 "이런 게 국회에서 갑질 아닌가. 증인들이 무슨 피의자냐"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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