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조이 '반쪽짜리 유증'에 부메랑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모바일 게임업체 로코조이가 유상증자 납입금액 규모 감소와 유상증자 배정에 참여키로 했던 투자자들이 쏙 빠지면서 '반쪽짜리 유상증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로코조이는 지난 23일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 로코조이 자오웨이 부사장, 비전브로스 이상훈 대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주금이 전액 납입됐다고 발표했다.
52억원이라는 돈이 신규 자금으로 수혈됐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로코조이 주가는 유상증자 납입 완료를 알린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2일 4575원이었던 주가는 29일 3745원까지 떨어져 이 기간 18% 하락했다. 29일엔 장중 52주 최저가(3650원)를 찍기도 했다.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도 왜 주가는 거꾸로 반응했을까. 유상증자 규모와 납입일, 참여키로 했던 투자자 명단이 수시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코조이는 지난 6월13일 운영자금 140억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했다. 당시 바오펑테크놀로지(BaoFeng)를 비롯한 중국기업, 국내기업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혀 자금원을 이미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7월22일 유상증자 납입일이 같은달 25일에서 9월23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고, 이달 1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국측 배정 대상자들(LINEKONG, BAOFENG, V -CAPITAL)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납입 금액을 정정한다고 올빼미 공시를 했다.
배정 대상자들이 빠지면서 신주 수는 262만5939주에서 97만206주로 확 줄었고 납입규모도 140억여원에서 52억원으로 3분1이상 줄었다. 투자자 공백은 로코조이 최대주주의 자회사인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 자오웨이 부사장이 대신했다. 로코조이 측은 "중국 현지의 여러 시장 여건상 중국기업들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법인 출범 1년3개월만에 실시한 '희망퇴직'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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