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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대한민국]與, "丁의장 용서 못한다"…'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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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아무리 정권이 욕심난다고 해도 이렇게 해선 안되지요."(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를 체감한 여당이 흔들리고 있다. 샅바 싸움을 벌이며 힘겨루기에 나섰다가 거야(巨野)의 일격에 맞아 휘청이는 모습이다. 비난의 활시위는 야권을 겨눴다. 한마디로 "네 탓"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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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의원총회를 재소집해 향후 대야(對野) 투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전날 밤부터 이어진 심야 의총을 마무리한 지 불과 7시간여 만이다.
이날 오전 의총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드러났다. 한 초선의원은 "비열한 웃음을 짓는 의장의 작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 통탄했다. 내부에선 국정감사 전면 거부가 몰고 올 파장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강경 기류가 득세했다.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병원에 입원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도 참석해 "야당의 하수인으로 의회주의를 파괴한 정세균(의장)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여당은 지난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야당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항의해 이날 시작되는 국감을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 중이다.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정 의장 사퇴결의안 제출과 형사고발, 윤리위 회부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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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수석은 "(정 의장이)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중 하나를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냥 맨입으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해임이면 해임을 갖고 얘기해야 하는데 해임을 카드로 해서 다른 것을 요구하는 구태정치를 했다"고 일갈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더민주의 2중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국감 전면 거부에 대한 국민 여론 악화를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출구전략'에 대한 고민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지리한 전면 대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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