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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정원, 국내 '외로운 늑대' 수십 명 파악…명문대 출신 '취준생' 20대 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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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지지를 표명하거나 동조하는 국내의 '외로운 늑대'가 수십 명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 침체·취업난 등에 빠져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내국인으로, 이 가운데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해온 20대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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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보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처럼) 우리도 사회적 불만을 품고 자체적으로 테러를 계획하거나 자행할 수 있는 외로운 늑대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인용해, "IS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쭉 깔려있고, 그게 수십 명은 된다"면서 "이 중 명문대 출신의 취업준비생 여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국정원 등이 파악한 외로운 늑대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대졸자 등 고학력자라고 소개했다.

이는 '이태백'으로 요약되는 청년 취업난과 경기 침체가 폭력적 일탈과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떠올랐음을 방증한다.

이들은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건너갔다가 행방불명된 10대 김모 군처럼 인터넷을 통해 IS 정보를 수집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시리아 밀입국을 위해 출국을 계획하다 탄로가 났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정보기관이 해외 기관과 연계해 관리하는 외국인 테러 요주의자(要注意者) 명단에는 500명가량의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59명 정도는 특별관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해외에서 국내에 입국하려는 경우에는 '블랙리스트'에 따라 대부분 사전에 입국이 차단된다. 하지만 이외의 테러 요주의자들에 대해선 사전에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정원도 테러 위협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감지되는 우리 국민 1만명 이상을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5년간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테러위험 5개국을 무단으로 여행했다가 돌아와 고발조치된 사람은 8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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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해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데 이어 올해에도 IS 가입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20대 청년 1명에 대해 정부가 여권 발급 거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에서 IS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하고 시리아로 건너가려던 2명이 공항에서 출국을 제지당한 사실이 공개됐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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