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8월 금통위에서 외환시장의 쏠림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 예상되는 가운데, 9~10월쯤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원달러의 급락 속도는 일정부분 제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1100원선 탈환을 위한 외환당국과 외국인과의 난타전이 예상되지만 해외 투자자금의 이탈을 유발할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달러공급 우위로 인해 환율하락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향후 1~2달 가량 1070원/달러선 까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 같다. 다만 4분기가 진행되면서 수출 채산성 약화 우려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논쟁이 점화되고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보다 의미 있는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실제 코스피를 기준으로 연초 이후 외국인이 8조74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7월이후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가 한층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글로벌 선행지수가 반등하고 국내 수출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은 키움자산운용의 KOSEF ETF가 대표적이며 추종, 역추종, 레버리지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DLB(파생결합사채) 투자 시 원금보장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모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이 최근 5년간 중앙값 근처에 위치해 있고, 추가 원달러 하방 압력과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커질 수 있어 DLB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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