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8일 오후 3시부터 영상메시지를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조기 퇴위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일본 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자로서의 황제가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생각해봤다"고 서두를 꺼내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몇 년 전 2번의 수술을 받고 체력 저하를 실감했다"며 "기존처럼 일왕에게 주어진 무거운 의무를 다하기 어려워진 경우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올해 83세인 일왕은 협심증 관련 수술을 받고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지만 당장 퇴위를 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왕이 가지는 상징성과 국민통합의 역할을 위해 일왕은 국민을 이해시키고 함께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천황으로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행복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일왕의) 고령화에 따른 대처방법이 주어진 역할을 축소해나가는 것이라면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왕의 행위를 대행하는 섭정을 두는 방법도 천황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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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왕의 건강상태는 국민의 생황에도 다양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금까지의 왕실의 관습으로 보건대, 왕이 죽음에 이르렀을 경우 애도의식이 길게는 1년까지 이어져 그 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키히토 일왕은 "헌법 아래 일왕은 국정에 대한 권능을 가지지 않는다. 왕실이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며 일본의 미래를 만들어갈수 있도록 왕의 임무가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며 국민의 이해를 간절히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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