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생전 퇴위’ 다음 달 TV 중계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생전에 왕세자에게 왕위 계승 의지를 밝힌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다음 달 TV 중계로 이를 표명할 전망이라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일왕은 헌법의 국정 관여 금지 규정을 고려해 ‘퇴위’라는 말 대신 우회적으로 의향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전 녹화한 대국민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한 바 있으나 TV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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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이 퇴위 의사를 표명하면 왕실 전범 개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왕실 전범 제4조는 일왕 별세 시 왕세자가 곧바로 즉위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생전 퇴위에 관한 내용은 없어 일왕이 살아 있는 동안 왕위를 왕세자에게 물려주려면 국민적 논의를 거친 뒤 전범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9월 임시국회 때부터 시작하려는 헌법 개정 논의와 왕실 전범 개정 논의가 겹치기 때문에 일왕의 생전 퇴위 표명은 아베 총리의 개헌 로드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일본 정계의 얘기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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