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후회를 남기지 말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는 박태환(27)은 성적이나 기록보다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후회'라는 메시지에 가장 힘을 실었다.
우여곡절 끝에 기회를 얻어 훈련 시간과 실전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간 쌓은 경험으로 이를 만회할 심산이다. 그는 "훈련할 때도 실제 경기라는 생각으로 수영하고 있다. 그래도 경기장에 가면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다. 네 번째 올림픽인 만큼 경험을 살려야 한다. 잘했을 때 경기를 계속 찾아보면서 감각을 되살리고 있다"고 했다.
박태환이 가장 집중하는 종목은 자유형 400m다. 예선경기는 7일 오전 1시, 상위 여덟 명이 겨루는 결선은 오전 10시에 한다. 그는 "예선과 결선 사이에 비는 시간이 길다. 컨디션 조절이 걱정이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숙소에서 놀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미있는 영상도 보면서 부담을 떨칠 생각이다. 쉴 때나 경기할 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박태환은 경쟁자인 쑨양(25·중국)과 올 시즌 이 종목 최고기록(3분41초65)을 세운 맥 호튼(20·호주)을 우승후보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 세계랭킹은 6위라 관심 밖에 있다. 그만큼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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