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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안전 외면하다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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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중금속 니켈 성분이 나와 문제가 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면서 코웨이 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개장 초 코웨이는 전 거래일보다 0.93% 하락한 9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량 정수기 이슈가 불거지기 전 10만7500원(1일)이었던 주가는 7일 9만7100원의 종가를 기록해 4거래일 만에 9.6%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나흘 만에 7000억원 이상이 증발됐다. 이는 웹젠(6586억원), 셀트리온제약(6517억원), 매일유업(5771억원) 시가총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줄곧 10만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올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은 코웨이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4.8% 증가한 12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했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주가 발목을 잡은 것은 불량 얼음정수기 문제였다. 코웨이는 지난 4일 얼음정수기 총 3제품에서 (CHPI-380NㆍCPI-380N, CHPCI-430N, CPSI-370N) 니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원성이 잇따르자 뒷북 발표를 했고 회사 홈페이지에 "모든 고객에게 언급하면 사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굳이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정수기 3개 모델을 전량 회수하고 임대료를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코웨이가 리콜 등 일회적 비용 탓에 올해 영업이익의 18%에 해당하는 1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환경ㆍ안전 이슈를 등한시하다 회사 이미지와 주가가 동반 타격을 입은 건 코웨이뿐이 아니다. SK케미칼, 이마트 등이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먼저 매를 맞았다. 옥시 사태는 옥시레킷벤키저 등이 제조ㆍ판매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가해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목소리를 내면서 확산됐다.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제조한 SK케미칼은 8만1000원(4월1일)이던 주가가 7만2600원(7일 종가)으로 10%가량 떨어졌다. 옥시 제품을 취급한 이마트는 이 기간 주가가 3.4% 하락했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국민연금공단도 뭇매를 맞았다. 국민연금은 SK케미칼과 옥시를 포함해 가습기살균제 제조ㆍ유통판매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10개 기업(이마트ㆍGS리테일ㆍSK케미칼ㆍ홈플러스ㆍ롯데쇼핑ㆍ롯데마트ㆍAK홀딩스ㆍ옥시ㆍ테스코ㆍ코스트코)에 지난해 기준 3조8536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시민단체는 '국민연금, 옥시 투자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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