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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리베이트 흑역사①]작년 행정처분 급증…5년간 적발약 10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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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제약업계가 또 다시 '리베이트 악몽'에 휩싸였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투아웃제 등 극약처방이 내려진 이후에도 불법 리베이트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년간(2011~2015) 리베이트로 행정처분한 제약사 현황을 보면 57개 제약사가 85건(1098개 품목)의 리베이트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리베이트 행정처분은 2011년 9개사(88개 품목)에서 2012년 19개사(158개 품목), 2013년 31개사(402개 품목)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4년 2개사(13개 품목)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9개사의 251개 품목이 적발됐다. 지난해의 경우 과거 리베이트가 확정된 제약사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진데다, 고대 안산병원에 대한 리베이트로 한독, 아스트제네카, 안국약품 등 4개 제약사가 3개월간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크게 늘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리베이트가 적발된 의약품이 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리베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검경이 수사 중인 제약사들은 투아웃제 이후에도 리베이트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마킹의 경우 2010~2014년 8월까지 전국의 병의원에 현금 및 상품권 등 56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고, 유영제약은 지난해 10월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전주병원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29곳은 각각 학술대회와 약값 할인 등 신종 리베이트 수법으로 투아웃 규제를 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이들 제약사는 최근 5년간 리베이트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 독일계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2013년 4월 고혈압약 코디오반과 다오반필름코팅 등 6개 품목이 리베이트로 1개월간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588억달러(한화 69조원)를 기록,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의약품 판매를 많이 한 제약사다.

파마킹의 경우 간기능 개선제 펜넬캡슐에 대한 리베이트를 제공, 2013년 11월 판매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고, 유영제약도 같은해 2월 근육이완제인 '아노렉스캡슐' 등 11개 품목이 1개월 판매 정지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규제가 강화되면서 음성적 리베이트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는 모습"이라며 "제약사들 스스로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 리베이트 근절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여전히 리베이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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