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만 1등인 경쟁에서 모두에게 맞춤 전환, 정성홍 후보 정책 '책임분권형 교육청' 활용
각 권역 교육청이 예산·권한 갖도록 운영…현 교육감들 교육 철학 실패·예산 낭비 만연
청소년 교통 PASS·아이씨앗보험 눈길…"전남광주 함께 나아지는 교육 만들 것"

장관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현재의 경쟁교육에서 모두가 인성·실력을 겸비할 수 있는 공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관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왼쪽)가 15일 광주 북구 엠에스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김우관의 세상만사 '통합의 시대, 전남광주 교육의 길을 묻다'에서 핵심 공약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장관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왼쪽)가 15일 광주 북구 엠에스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김우관의 세상만사 '통합의 시대, 전남광주 교육의 길을 묻다'에서 핵심 공약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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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후보는 15일 광주 북구 엠에스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유튜브 채널인 김우관의 세상만사 '통합의 시대, 전남광주 교육의 길을 묻다'에 출연해 "인성·실력을 모두 가질 수 있는 공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 출마 의사에 대해 "전남광주특별시의 교육은 새로운 미래의 교육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올해 광주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1만 명 이하로 감했고, 전남 초등학교 34곳은 신입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저는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25년간 전남에서 교단에 섰다"며 "통합특별시 초대 교육감은 두 지역의 정서와 교육을 알아야 한다. 가장 새로운 문법으로 전남광주 통합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 정책은

핵심 공약인 '공교육의 새로운 기준'에서는 "1명만 1등인 경쟁교육에서 모두가 1등인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며 "유아는 놀이·독서·체험, 초등은 기초학력, 중학교는 학습·체험·관계 3가지 코칭, 고등학교는 진로·진학 등을 책임지면서 마음과 공부 근육을 완성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최초 고3까지 연 120만원 기본교육 수당을 지급해 출발선을 평등하게 만들겠다"며 "교육 주체 공동정부로 전환한 후 교육예산 실명제를 도입하고 교육 주체들이 함께 결정하는 참여·협력 기반의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단일화 상대인 정성홍 후보에 대해 "오랜 교육 동지다. 각자 다른 지역에 있었지만, 아이들을 향한 방향은 언제나 같았다"며 "이번 단일화는 단순히 두 후보가 하나 된 게 아닌 전남과 광주 교육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가 한 곳으로 모인 결과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성홍 후보의 공약 중 '책임 분권형 교육청'을 가장 활용하고 싶다. 현재 광주는 2개 교육지원청, 전남은 22개 교육지원청 체계인데 본청 아래 수직 통합하게 된다면 현장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다"며 "통합교육청을 광주권과 동부권, 서부권으로 나누고, 각 권역이 학생 배치, 기초학력, 돌봄, 작은 학교 등 실질적인 권한과 예산을 갖고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현 교육감들에 대한 평가

장 후보는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감에 대해 재임 기간 행정 신뢰를 무너뜨리고 실패한 교육 철학, 예산 낭비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장 후보는 "이정선 교육감은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불법 채용한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이다"며 "감사관은 교육청의 비리와 부정을 감시해야 할 자리지만, 사적 인연을 앉혔다는 것은 단순히 실수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활용, 검증, 교육적 효과 분석 없이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 등 예산을 낭비했다"며 "실력과 입시는 다르지만 줄 세우기 입시 경쟁에 편중된 편협하고 낡은 방식의 교육 철학을 가졌다"고 꼬집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에 대해선 "전남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재임 기간 10여 차례 이상 다녀온 해외 출장에서 항공권이 부풀려 집행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카지노를 출입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스스로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수장이라면 더 엄격한 기준을 스스로 적용했어야 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교실이 아닌 홍보와 행사에 예산이 집중됐다. 홍보비는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증액 편성됐으며, 5일짜리 행사에 180억원·33개 학교 화장실 사업에 164억원이 투입됐다"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에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현장 교사와 학부모들은 도무지 공감하기 어려운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 기본 운영 예산은 20% 이상 삭감됐다. 교육재정 안정화 기금 1조 3,000억원은 모두 고갈됐다"며 "교육재정 안정화 기금은 중앙정부의 교부금이 줄어들거나 긴급한 재정 수요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교육 재정의 '안전핀' 역할을 한다. 현재 전남교육청은 비상금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광주 교육 격차 극복 방안은

장 후보는 "광주와 전남 학생 수는 각각 17만 7,000여명으로 거의 같다. 그런데 학교 수는 광주 578개, 전남 1,324개로 전남이 두 배 이상 많다"며 "광주는 도시형 집중 구조로 입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이, 전남은 도농복합 분산 구조로 지역 격차와 통학, 지역 소멸이 핵심 과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서로 다른 것을 정확히 보면서 함께 더 나아지는 것이다"며 "광주에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동시에 공교육이 사교육을 흡수하는 구조를 만들고, 전남에선 지역 산업과 교육을 연결해 학생의 진로와 직접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어촌에선 작은 학교를 지키되 단순 존속이 아니라 지역 자원을 살린 특성화 학교로 바꾸겠다"며 "섬 지역은 원격·협력 수업을 강화하고 청소년 교통 PASS 도입, 순회 교사 확충으로 어디에 살든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선 "광주와 전남의 버스와 교통수단을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교통 PASS'를 취임 첫날부터 준비하겠다"며 "아이의 안전과 미래를 책임지는 '아이씨앗보험'도 구상 중이다. 해당 사업은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경우 환급금을 지급해 미래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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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관호 후보는 1999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 25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쳤다. 전교조 전남지부장과 전국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직속 민주평통자문위원, 국민주권교육포럼 대표, 전국 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전남교육회의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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