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태국 연구팀이 발견한 용각류
27m·27t… 동남아 최대 공룡 화석

태국 북동부에서 동남아시아 내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공룡으로 추정되는 몸길이 27m, 몸무게 27t 규모의 신종 용각류(목이 긴 초식 공룡) 화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태국 마하사라캄대·수라나리공과대·시린돈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태국 북동부 차이야품주에서 발견한 길이 1.78m 앞다리뼈 등 화석이 신종 용각류 공룡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공룡은 몸길이가 27m, 몸무게는 27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태국에서 발견된 대형 용각류 공룡 '나가티탄' 상상도. 연합뉴스

태국에서 발견된 대형 용각류 공룡 '나가티탄' 상상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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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룡의 이름은 나가티탄 차이야품엔시스(Nagatitan chaiyaphumensis)로 명명됐다. '나가(Naga)'는 태국과 동남아시아 민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수생 뱀을, '타이탄(Titan)'은 그리스 신화의 거인을 뜻하며, 종명인 차이야품엔시스(chaiyaphumensis)는 화석이 발견된 차이야품주에서 따왔다.

논문 제1저자인 UCL 티티웃 세타파닛사꾼 연구원(박사과정)은 "나가티탄은 유명한 대형 용각류 디플로도쿠스 '디피(Dippy)'보다 최소 10t 이상 더 무겁고, 초대형 용각류인 파타고티탄(약 60t)보다는 작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석은 2016년 지역 주민들에 의해 연못 가장자리에서 발견됐다. 연못 옆 암석층에 묻혀 있던 공룡뼈는 앞다리뼈 외에도 척추뼈, 갈비뼈, 엉덩뼈, 다리뼈 등이 있다. 나가티탄은 디플로도쿠스와 브론토사우루스 등이 속하는 용각류 공룡으로, 1억~1억2000만년 전 초기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타파닛사꾼 연구원은 "나가티탄은 태국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 중 가장 젊은 지층에서 발견됐다"며 "이후 이 지역이 얕은 바다로 변해 공룡 화석 발견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나가티탄을 태국의 '마지막 타이탄'으로 부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초기 백악기 당시 이 지역은 건조하거나 반건조 상태로 긴 목과 꼬리의 넓은 표면적으로 열을 방출해 체온을 조절했던 용각류가 번성하기 적합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화석이 나온 지역은 당시 물고기와 담수 상어, 악어 등이 서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나가티탄이 이 지역에서 이구아노돈과 초기 각룡류 같은 초식 공룡,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와 스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육식 공룡 등과 동일한 생태계를 이뤘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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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티탄에 대한 논문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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