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금융위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한달간 21개 금융회사와 9개 산업협회, 363개 기업으로부터 604건의 건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건의사항들은 대출과 관련된 정책보증의 접근성을 높여달라는 게 큰 비중을 차지하며 콘텐츠 분야 사업성 평가 개선 의견도 많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관광과 콘텐츠 분야 현장점검에서는 여행업 외환 신고 절차 간소화와 외환매입증명서의 표준서식 마련 요청이 있었으며, 콘텐츠 사업성에 기반한 여신 확대와 저작권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금융위는 이달 중 각 분야 현장점검을 마무리하고 주요 건의 사항들과 처리 방향, 중점 과제 등을 정해 다음달 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임 위원장이 조만간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개최해 자구노력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리 체계를 확정짓는다.
임 위원장은 “기업들은 자구계획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세부 일정별로 액션플랜을 이달 중순까지 수립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다”며 “주채권은행별로 자구계획 이행점검 전담팀을 구성하며 당국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산하 기업구조조정 분과에서 자구계획 등 구조조정 진행상황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는 임 위원장 주재로 월 2회 열리며 금융위 사무처장이 주재하는 실무회의도 운영된다.
해운업은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에 따라 합병이나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조선업은 오는 8월 중순쯤 업계 공동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사업 재편이나 전문화 등 발전방안 논의를 본격화한다.
철강과 유화 등 업종 역시 각 협회 주도의 컨설팅 결과에 기초해 업계 자율적인 인수합병(M&A), 설비 감축 등을 추진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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